지방 양회의 하이라이트는 우선 인사다. 특히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의 출범 첫 해다. 시진핑은 3월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뒤를 이어 국가 주석 직에 부임한다. 중국 국가 지도부의 교체에 맞춰 지방 양회에서도 향후 각 지역을 이끌 수장인 성장과 함께 지역 정부 부처 및 사법기관의 수장이 선출된다.
현재 중국 주요 지역 행정수장 직함에 '대리'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는 중국 18차 당대회 이후 공산당 중앙 주요 요직 인사가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각 지역 행정수장 인사도 임시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중앙에서 관련 인사를 성장(혹은 시장이나 자치구주석) 대리로 지정하면 지방 양회에서 공식 수장으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앞서 대리 행정수장으로 지정된 베이징(北京) 대리시장 왕안순(王安順), 저장(浙江)성 대리성장 리창(李强), 산시(陝西)성 대리성장 러우친젠(婁勤儉), 산시(山西)성 대리성장 리샤오펑(李小鵬), 지린(吉林)성 대리성장 바인차오루 (巴音朝魯), 상하이(上海) 대리시장 양슝(楊雄), 구이저우(貴州) 대리성장 천민얼(陳敏爾), 쓰촨(四川)성 대리성장 웨이훙(魏宏) 등 8명이 이번에 열리는 지방 양회에서 공식 수장으로 올라선다.
이와 함께 지방 양회에선 향후 5년을 담당할 지역 인민대표와 함께 정협 위원도 선출한다. 여기에서 선출된 각 지역별 인민대표와 정협위원이 3월 3일과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개최되는 전국정협과 전인대에 참석하게 된다.
앞서 14일 열린 중국 광둥(廣東)성 정협 상무위원회 회의에선 향후 5년을 이끌 광둥성 정협위원 978명을 선출했다. 새로 선출된 광둥성 정협위원에는 유명 영화배우 겸 감독 저우싱츠(周星馳), 영화배우 탕전예(湯鎭業) 등 스타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15일 보도했다.
각 지방 양회에서는 올해 각 지역별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제시된다. 올해에도 중국 내륙과 동부 연안 지역 간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륙 지역에선 각종 도시 인프라 건설을 통해 대대적인 투자 붐을 일으켜 두 자리 수 경제성장률을 실현한다는 계획이지만 동부 연안에선 글로벌 경기 둔화로 대외 수출이 타격을 입히면서 GDP 목표치 제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톈진(天津)시, 후난(湖南)성 장사(長沙)시,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등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12% 이상으로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광둥(廣東)성, 저장(浙江)성 등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 해 8.5%보다도 낮은 8%로 낮춰 잡을 예정이며, 산둥(山東)성, 랴오닝(遼寧)성, 푸젠(福建)성 역시 현재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 해보다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인민대표대회 개최일(출처:인민일보/ 1월 11일 기준)
지린 1월 중순
윈난 1월 21일
허난 1월 21일
베이징 1월 22일
안후이 1월 22일
장시 1월 22일
광시 1월 22일
후베이 1월 22일
산시(山西) 1월 23일
간쑤 1월 23일
칭하이 1월 23일
랴오닝 1월 24일
광둥 1월 25일
쓰촨 1월 25일
네이멍구 1월 25일
톈진 1월 26일
허베이 1월 26일
충칭 1월 26일
후난 1월 26일
상하이 1월 27일
하이난 1월 27일
산시(陝西) 1월 27일
푸젠 1월 27일
저장 1월 하순
헤이룽장 1월 하순
장쑤 1월 하순
구이저우 1월 하순
산둥 1월 하순
닝샤 1월 하순
신장 1월
시짱 미정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