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나이키로

  • 10년간 2억달러 '메가 딜'…17일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 우즈와 나란히 출전

나이키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는 로리 매킬로이. [나이키 제공]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저 이제 나이키 모자 써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5일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17일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에서부터 모자· 의류· 클럽· 신발 등 전 용품을 나이키로 ‘도배’한다.

매킬로이와 나이키의 계약기간은 10년, 계약금은 2억달러(약 211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나이키가 우즈와 맺은 계약 규모와 비슷하다. 나이키는 1996년 우즈가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후원 계약을 맺었고, 2000년에는 5년간 1억달러(당시 약 1100억원)를 쥐어주며 계약을 연장했다.

매킬로이는 2007년 프로로 데뷔할 당시부터 아쿠쉬네트의 후원을 받아왔으나 지난해말로 종료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그는 또 그동안 후원해준 호텔그룹 주메이라와도 결별했다. 매킬로이는 모자 정면에 주메이라를 박았었다. 지난해까지 타이틀리스트 클럽· 볼에 풋조이 골프화를 신었던 그는 이제 '머리에서 발끝까지’ 나이키로 치장한 채 경기에 나선다.

우즈를 영입해 재미를 본 나이키는 매킬로이를 끌어들임으로써 세계남자골프 ‘원 투 펀치’를 보유했다. 나이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두 선수는 이미 나이키 광고까지 함께 찍었다.

한편에선 한창 뜨는 매킬로이가 후원사를 바꿈으로써 발생할 지 모를 부작용을 우려한다. 골프선수가 갑자기 다른 브랜드의 용품을 쓰면 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장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은 그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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