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1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기초지리정보센터 리즈강(李志剛) 주임이 올해 6월까지 근해 도서 측량결과를 발표하고 다음 단계로 원거리 도서 측량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발했다.
리 주임은 해안으로부터 80∼100㎞ 이내의 도서 6400여개는 이미 측량을 마쳤으며 정확한 지리좌표와 방위를 포함한 측량결과를 6월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이후 2단계 측량 작업에 착수해 중국 영해 내 도서 전체에 대한 측량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중국이 향후 댜오위다오는 물론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도서들도 측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일본·베트남·필리핀 등 분쟁 상대국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가측량지리정보국은 중국 지도 출판그룹에 의뢰해 동·남중국해 섬 130곳을 구체적으로 중국 영토로 표시한 '중화인민공화국전도'와 '중국지형'을 새로 제작해 이달 말부터 시중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은 영유권 분쟁도서를 중국령으로 표기한 중국 공식지도 제작과 관련해 중국 주재 필리핀 대사관에 사실 확인작업을 지시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은 또 새 전자여권 속지 지도에 남중국해 일부 섬 등 분쟁지역을 자국령으로 표시해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 등 주변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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