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힘찬 경영으로 위기 극복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15 18: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올해 출범 5년차를 맞은 우리아비바생명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힘찬 경영'에 시동을 건다.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사진)은 15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가 영업체질 개선과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 해였다면, 올해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내실을 다지고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사명"이라며 이 같은 경영 슬로건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보험산업 성장 전망치를 근거로 영업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김 사장은 "올해 보험산업 성장 전망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6.5% 정도로,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불안과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신계약 성장세가 주춤하고, 기존 계약 해약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금리가 하락해 자산운용수익률이 점진적으로 낮아져 이차역마진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보험업계가 지속적인 체질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일본 보험산업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버블이 붕괴되고, 저금리시대가 도래하면서 생보사의 운용수익률이 저하돼 이차역마진이 발생했다"며 "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하다 더 큰 손실을 가져온 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돼 보험 수요 위축이 중소보험사 파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보험업계는 나름대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응전략을 짜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비율을 포함한 리스크 관리체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일본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신속한 체질개선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일본의 사례와 같이 파산하는 회사가 생겨날 수 있는 만큼 자산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저비용 상품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을 다지는 힘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업계 평균치를 밑도는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고, 불완전판매를 근절해 고객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김 사장은 "손해가 나는 상품은 퇴출시키고, 수익성이 낮거나 리스크가 높은 상품은 처음부터 판매에 신중을 기해 손익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수익률을 고려해 공시이율을 운용하고, 자산운용을 다변화해 수익률을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RBC 비율 밀착관리를 통해 자본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 감소 요인에 적극 대응해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불완전판매율, 계약유지율 관리를 비롯한 고객만족도 제고를 모든 임직원의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어 학이편에 등장하는 '경사이신(敬事而信)'을 강조하는 김 사장의 개인적 소망도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영전략과 무관치 않다.

경사이신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스스로 존중하고 정성을 다하면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타인도 나를 믿고 신뢰한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올해 목표는 저를 비롯한 우리아비바생명 임직원 모두가 경사이신의 자세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회사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자기 일을 존중하고, 내가 맡은 과업을 정성을 다해 처리하면 직장 동료는 물론 고객들 모두가 우리를 믿고 신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