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버릇 여든 간다'… 백화점 "2030세대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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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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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백화점이 젊어지고 있다.

과거 고급스럽고 나이 든 분위기에서 벗어나 젊고 활기 넘치는 이미지로 변신 중이다. 장기적으로 2030세대를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쇼핑도 습관이기 때문에 젊었을 때 이용하던 백화점을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업체들이 젊은 백화점이란 이미지를 입혀 2030세대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구매력 높은 50~60대가 백화점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20~30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젊은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50~60대가 된다는 뜻이다.

이에 각 업체들은 매장에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가로수길·홍대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길거리 브랜드를 입점 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본점 영패션 전문관 영플라자를 리뉴얼 오픈했다. 전체 매장 가운데 90%가량을 새롭게 꾸몄고, 53개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리뉴얼과 함께 신사동 가로수길·홍대·명동 등의 거리브랜드를 입점 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홍대거리 편집숍인 '카시나', 가로수길 '라빠레트', 명동 '스파이시컬러·스마일마켓' 등이 대표적이다.

리뉴얼 효과가 반영되며 지난해 본점 영플라자 20대 매출 구성비가 3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24%보다 7%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또 롯데백화점은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아이돌 걸그룹인 소녀시대를 메인 모델로 발탁했다.

현대백화점도 작년 5월 20~30대 고객 전용 공간인 U라운지를 만들었다.

영패션 마일리지 카드인 U카드 소지 고객 중 1000포인트 이상 적립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간이다. 라운지 입장고객에게는 음료·과자 전용 자판기에 사용되는 U코인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사진인화 서비스, 상설 전시 공간 관람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목동점·무역센터점 등에 토종 SPA 브랜드 에이랜드를 선보였다. 에이랜드는 신진 디자이너 컬렉션 의류, 신발, 가방, 양말,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편집숍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길거리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박람회와 오디션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0~30대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가장 구매력 높은 50대가 될 것"이라며 "때문에 이들 젊은이들을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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