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기현,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 회의실에서 1월 임시국회 세부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회동했으나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이견으로 회동이 성과없이 끝났다고 양측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정치공세”라며 부정적인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약속을 한 사안”이라며 1월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날 회동에서 해직기자 복직과 언론 중립성 보장 등을 위한 `언론청문회‘를 1월 임시국회에서 개최할 것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개인회사에 대한 국정조사는 헌정사상 없었다”며 “기업 이미지 훼손과 신인도 하락에 따른 판매 감소로 이어질지 모르는 국정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사실상 `국정조사 실시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그것이 일자리를 지키고 기업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정치공세다. 민주당은 더 이상 쌍용차를 정치이슈화의 불쏘시개로 사용해선 안된다”면서 1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쌍용차 국정조사는 새누리당이 약속한 사안”이라며 “국정조사 기간과 범위는 함께 논의하면 되는 것인데 지금 와서 무조건 못한다며 약속을 어기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쌍용차 국조는) 박근혜 당선인도 공약한 사안”이라며 “쌍용차 해법을 내놓는 것이 박근혜 정부가 서민과 노동자들의 고통을 해결하겠다는 첫 의지(의 표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놓고 서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당분간 1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새누리당이 임시국회를 단독 개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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