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윈산, 시진핑 이어 중앙당교 교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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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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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2012년 가을학기 졸업식에서 류윈산 중앙당교 교장이 참석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류윈산(劉雲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뒤를 이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장직을 맡게 됐다. 중앙당교는 중국 공산당 내 고급간부를 양성하는 공산당 직속 주요기관이다.

중국 신화통신 15일 보도에 따르면 15일 열린 2012년 중앙당교 가을학기 졸업식에서 류 위원이 중앙당교 교장신분으로 참석했다. 류윈산이 중앙당교 교장직에 취임한 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공식 행사다.

이에 따라 류윈산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서기처 제1서기직을 맡으면서 중앙당교 교장직도 겸임하게 됐다.

한편 연초 중국에서 발생한 개혁성향 주간지 난팡저우모(南方周末) 검열 사태 등과 관련해 류윈산이 시진핑 총서기와 상반된 논조를 펴면서 시진핑의 불만을 샀다는 기사가 홍콩매체나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앞서 홍콩 밍바오(明報)는 8일 중국의 개혁파 지식인 두다오정(杜導正)을 인용해 시 총서기가 법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반면 류윈산은 ‘사상통일’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는 시 총서기가 중시하는 것과 상반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아사히 신문도 15일 시 총서기가 지난 9일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난팡조우모 사태와 관련한 류 상무위원의 보고에 대해 압력이 커질수록 혼란이 가중된 것은 아니냐며 류 위원을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 중앙당교

중국 공산당 내 고급간부를 양성하는 공산당 직속 주요기관이다. 1935년 설립된 중앙당교는 그 동안 마오쩌둥(毛澤東)을 비롯해 류사오치(劉少奇), 화궈펑(華國鋒),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들이 교장을 맡았다. 철학, 경제학, 과학사회주의, 정치법률, 중국공산당 당사(黨史), 당 건설, 문학역사 등 7개 연구 부서와 산하 기관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국제전략연구소가 있다. 산하에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 등의 간행물을 발간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의 치국 방침과 정책 등을 발표하기도 한다. 중앙당교는 현재 중국 베이징 하이덴(海淀)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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