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올해 하반기 캐리어애그리게이션 기술을 상용화하고 LTE 전송 속도를 2배로 높일 예정이다.
캐리어애그리게이션은 두 개의 주파수를 활용해 LTE 전송 속도를 2배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미 상용화하고 있는 멀티캐리어 기술은 두 개의 주파수를 활용해 안정적인 전송을 제공할 수 있지만 직접 속도를 높이지는 못한다.
멀티캐리어 기술이 두 개의 주파수 중 덜 몰리는 쪽을 단말기가 접속하도록 하면서 트래픽을 분산하는 반면 캐리어래그리게이션은 이론적으로 75Mbps의 속도에 75Mbps를 더해 150Mbps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캐리어애그리게이션 기술 상용화를 목표롤 개발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개발하고 있어 비슷한 시기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각사의 LTE 보조망이 구축된 지역에서는 150Mbps의 속도를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LTE 초기에 벌어지던 각사의 속도 경쟁이 또 한번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이통3사는 LTE 서비스 초기 전송 속도 경쟁을 벌이며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었다.
캐리어애그리게이션 기술은 LTE 어드밴스드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LTE 어드밴스드의 한 요소인 콤프 기술은 기지국 협력 통신으로 이미 이통사들이 상용화하고 있다.
콤프 기술은 대형 기지국간 간섭 제어 기술로 각사들이 가상화라 부르는 것으로 기지국 경계 지역에서의 간섭을 줄여 보다 안정적인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차세대주파수간섭제어기술(EICIC) 기술도 LTE 어드밴스드의 핵심 기술로 하반기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다.
콤프 기술이 대형 기지국간 간섭제어 기술이라고 한다면 EICIC는 소형 기지국인 스몰셀간 간섭 제어 기술이다.
LTE 서비스에서는 데이터 용량이 커져 기지국 반경이 작아지게 되면서 간섭 제어 기술이 중요해졌다.
데이터 전송 용량을 늘리려면 기지국을 확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기지국 반경은 잘게 쪼개지고 크기도 작아진다.
하반기 LTE 어드밴스드 기술이 구현되면서 이통3사가 또 한번의 속도 대전을 치를 전망으로 이를 지원하는 단말로의 교체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