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5년 전 성폭행을 저지른 뒤 도주했던 남성이 운전 시비 탓에 입건됐다가 죗값을 받게 됐다.
2008년 7월 9일 밤 11시경 청주시 흥덕구의 한 빌라에 괴한이 침입했다.
범인은 잠자고 있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뒤 현금 1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범인의 DNA를 확보했지만 끝내 잡지 못하고 사건을 미제로 남겨뒀다.
약 5년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이 사건은 의외의 곳에서 실마리가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청주 흥덕경찰서는 시내 한 도로에서 운전하다 시비가 붙은 A(37)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DNA가 5년 전 성범죄 사건의 용의자와 일치하는 것.
5년간 포기하지 않은 경찰은 결국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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