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용 부품소재 전문업체인 지디의 김명선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지디는 디스플레이 패널 외면 유리를 얇게 가공하는 슬리밍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체를 중심으로 안정적 고객사를 확보해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95.7%, 86.7% 상승한 357억원, 105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매출액이 43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2년 만에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03억원에 달한다.
김명선 대표는 “2012년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며 “모바일PC 슬리밍 시장 규모가 2017년까지 연평균 52% 성장할 것으로 보여 중대형패널 슬리밍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산화인듐전극(ITO) 코팅 공정을 추가해 원스톱 서비스를 실현했다. 패널 슬리밍과 ITO코팅 공정을 일원화해 원가 절감과 품질관리 및 납기 최소화 효과가 예상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술을 활용한 유리 표면 미세 텍스처링 사업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금속 단일막 터치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강화유리(윈도우 커버글라스) 관련 인쇄+에칭 방식의 형상 가공 신기술은 등록 특허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회사 이미지 제고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에 나섰다”며 “코스닥 상장을 지디의 지속적인 성장 발판으로 삼고 기존 사업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다각화로 본격적인 성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지디의 공모 희망가액은 1만4500~1만6500원, 공모 예정금액은 348억~396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슬리밍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신규 공장 건설과 설비투자 및 신기술 연구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31일부터 양일간 청약을 거쳐 다음달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며 주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