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수두, B형간염, 뇌수막염 백신 등 필수예방접종 시 본인이 부담하던 5000원을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 무상제공하는 방안을 지난 11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통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필수예방접종에 드는 평균 비용 2만2000원 가운데 1만7000원은 종전처럼 정부예산으로 지원하고 본인부담금 5천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반반씩 부담한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구상이다.
이로써 경남·경북·충북·전남 일부 시군구 등 본인부담금이 지원되지 않고 있는 지역의 영유아 부모들은 이번 기회로 접종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12개 광역자치단체, 199개 지방자치단체 등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민간의료기관 필수예방접종 본인부담금을 지방비로 전액지원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12세 이하 어린이 약 40만명의 필수예방접종 무상지원에는 약 200억~3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꾸준히 접종비용 지원을 늘려왔으며 필수예방접종 대상 백신 수도 해마다 추가하고 있다.
필수예방접종 대상 백신은 피내용 BCG(결핵), B형간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IPV(폴리오), DTaP-IPV(콤보 백신), MMR(홍역·볼거리·풍진), 일본뇌염 사백신, 수두, Td(파상풍·디프테리아), 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뇌수막염(Hib) 등 11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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