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세계은행이 15일(워싱턴 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이 같이 전망했다며 중국 경제 성장률이 2014년에는 8.0%, 2015년에는 7.9%로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5.1%, 올해에는 이 보다 소폭 오른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중 중국이 속한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수출부진과 중국 정부의 인플레 억제 정책 시행으로 작년 경제성장률이 2011년(8.3%) 보다 하락한 7.5%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세계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중국의 경제정책이 완화되면서 이 지역의 경제활동이 연말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해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9%로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다만 보고서는 작년 5~6월 유로존의 불확실성 증대 등 요인으로 개발도상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며,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 개도국이 경제성장 잠재력을 키우면서 유로존 경제위기와 미국 재정정책이 가져오는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스 티머 세계은행 개발전망 이사는 "선진국 경기 침체가 개도국 경제성장을 억제했음에도 강력한 내수부양책을 통한 내수확대와 개도국간 강화된 경제협력이 개도국 경제를 지탱하면서 개도국이 2011년부터 2년 연속 세계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 지난해 6월 발표한 전망치(3%) 보다 다소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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