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 수상태양광… 기존 업체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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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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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수상태양광이 급부상하자 기존 밸류체인 업계간 기대와 우려가 섞이고 있다.

태양전지 소재업체는 신규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반면 육상형 태양광발전 시공사들은 작은 시장을 나눠 갖게 될 것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수상태양광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 포함되고 공급인증서 가중치 또한 1.5로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 국내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육상형 태양광 업계와의 경쟁도 예상된다. RPS 할당량(지난해 220MW, 올해 330MW)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RPS 이행률이 평균 70%대로 다 못채우고 있으니 수상태양광이 그 부족분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다만 기존 발전시공보다 높은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현재 진입해 있는 소수 업체들의 과점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기업은 시장 진입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 육상형태양광 대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가중치가 1.5로 높은 지붕형(BIPV)에만 집중해왔는데 수상형도 가중치 1.5를 받으니 앞으로는 그쪽도 진행하게 될 것 같다”며 “기존 모듈과 같은 것을 쓰니 진입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시공상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수 중소시공사들은 신규사업에 어려움이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발전 시공업체 80%가 영세하다”며 “수상태양광은 시공비가 훨씬 비싸고 물 위에 설치되니 태풍 등의 사고에 대비한 보증비용도 필요할텐데 중소기업들이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상형태양광이 댐이나 저수지 등에 설치하는데 그런 곳은 수자원공사가 발주처가 될 것이고, 결국 할 수 있는 곳은 중소업체보다는 규모가 있는 곳이 되지 않겠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태양전지 소재업체의 경우 수상태양광이 신규수요 창출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강세인 태양광시장에서 국내업체가 주도하는 수상태양광시장이 커지면 국내 소재업체들에도 기회가 열리지 않겠냐”며 “하지만 아직은 활성화된 시장이 아니라서 수요가 어느정도일지는 예측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수상태양광은 수자원공사 주도 아래 LS산전 등 일부업체만 진입해 있다.

앞으로는 부지가 적은 국내시장에서 수상태양광이 육상발전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저수지 수면의 단 5%만 활용해도 417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가능할 것이란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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