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추스바오, "일본 '중국포위'는 웃기는 소리" 강력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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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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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 동남아 순방이 '중국 포위'를 위한 것이라는 일부 여론에 '웃기는 소리'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환추스바오는 17일 '중국 포위라니, 일본인은 무슨 웃기는 소리인가(包围中国?日本人开什么玩笑)'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베신조의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국 순방이 '중국포위'를 위한 것이라는 논조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취임 후 최초 순방지로 동남아를 선택했다.

환추스바오는 "일본은 아시아에서 지는 태양으로 아베 총리의 이번 동남아 순방은 중국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인한 중일관계 악화로 마음이 급한 건 중국이 아닌 일본"이라며 "빠른 발전으로 국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은 아쉬울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아베 총리의 '다이아몬드 안전보장구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다이아몬드 안전보장' 이란 하와이, 호주, 인도, 일본이 함께 다이아몬드처럼 견고한 안보영역을 확보하자는 것으로 최근 중국과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댜오위다오도 해당구역에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일본 산게이 신문에 따르면 이는 일본이 주변국과 협력해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며 이번 동남아 순방이 '중국포위'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환추스바오는 "미국이 가세한다 하더라도 거대한 중국을 포위할 수 없을 것" 이라며 "이같은 구상은 우스갯 소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도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아베 총리의 동남아 3국 순방 관련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의 메세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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