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SNS 통장인 ‘뱅크북(Bankbook)’을 지난 15일 선보였다.
1년여 기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출시된 뱅크북은 타임라인 형식으로 △고객과 모바일 채널 양방향 거래 △상품가입 △입출금 △재테크 기능 등 오프라인 창구에서 구현 가능한 모든 금융업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기존 인쇄 통장이 입출금 명세를 표기하는 기능만 가지고 있었던 반면 뱅크북은 가계부를 작성하듯 입출금 내역에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일 수 있다.
뱅크북이 출시되자마자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공모씨(29)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관심있게 둘러봤다”면서 “가입이 복잡하지만 가계부 쓰는 데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 통장을 매우 잘 활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뱅크북은 고객에게 재테크와 관련된 상품을 제안하고, 기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관리해주는 SNS를 핵심 기능으로 탑재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뱅크북 사용자 전용 게임인 ‘젤리퐁’이다. 기존 소셜게임과는 달리 은행상품과 연계돼 게임도 즐기면서 다양한 은행 상품에 대해 알 수 있다. 또 게임으로 얻은 포인트를 통해 기부도 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상품을 생각한 결과 SNS 통장이 만들어졌다”면서 “기존에 모바일 전용 예·적금 상품은 많았지만 일반 입출금 통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아 고객들의 반응은 알 수 없지만 좋은 결과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