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스팸 메시지.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직장인 홍모씨(29)는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골칫거리다.
밤낮없이 날아드는 게임초대 메시지와 스팸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간 불법게임사이트 등 10여건의 광고 메시지를 받았다.
그렇다고 지인들과의 주된 연락 수단인 카카오톡을 지워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는 “게임이나 쇼핑 등 늘어난 서비스만큼 사용자 편의성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신저의 기능을 넘어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이 각종 스팸 메시지로 눈총을 사고 있다.
가입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대표적인 소통의 수단이 됐지만 그만큼 원치 않는 스팸 메시지도 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카카오톡에 탑재된 게임들의 초대 메시지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게임들은 대부분 친구들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갖추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급하며 사용자를 늘리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게임들이 초대 메시지를 보내는 통에 사용자들에게 오히려 귀찮은 스팸이 되고 있다.
수시로 날아드는 초대 메시지로 인한 사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카카오는 게임초대 기능을 현재 1주일에 한 번에서 한 달에 한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변경된 정책은 오는 22일부터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되는 게임에 적용된다.
기존의 게임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변경된 정책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그 정도로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이미 게임 외에도 각종 스팸 메시지로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친구추천 기능을 서비스 중인데, 이 기능이 음란성이나 카지노 등의 메시지를 담은 도박성 광고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포털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밤새 카카오톡 스팸에 시달렸다’는 등 피해 사례부터 ‘카카오톡 스팸 방지법’ 등의 글까지 등장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모르는 이로부터 광고성 친구추천을 받았을 경우, 스팸신고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며 “스팸신고나 차단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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