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양회' 시진핑 실용주의 철저히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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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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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례허식 없애고 소박·간결·효율 강조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당국이 오는 22일 (지방)양회 개최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총 서기의 실용주의를 회의준비 전반에 반영해 눈길을 끈다.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은 베이징시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류웨이린(劉維林) 부위원장 겸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베이징 당국이 후이펑(會風 회의방식)개선을 위해 회의장내 불필요한 관상용 화분이나 화환 등을 모두 없애고 표어설치도 크게 줄이는 한편 회의 중간의 커피브레이크 타임도 없애기로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또한 정부 고위급 관료 역시 일반대표와 동등한 신분으로 회의에 참석하며 단순히 입장을 표명하거나 보고하는 형식의 발언을 줄일 예정이다. 발표시간을 단축하는 대신 다른 대표들이 의견을 제시하거나 발표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원펑(文風 서류작성방식)도 기존의 장황함을 버리고 간결함을 강조하기로 했다. 보고서나 발표문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토록해 이미 과거 1만5000~6000자에서 1만2000자 정도로 25%가량 분량을 축소했다.

마지막 쭤펑(作風 업무태도)개선을 위해 우선 재계출신 대표들의 상품판매 및 홍보를 전면금지했다. 또한 대표들의 미참석을 방지하기 위해서 질병, 출장, 출국 등 특별한 결석사유가 없는 경우 대표단 단장에게 정식으로 보고 후 허가를 받도록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이외에 회의장으로 이동시 경찰호위아래 도로통제를 금지하고 이동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회의장 인근에 머물도록해 시내교통정체 등 악영향을 최대한 줄인다.

오는 3월 초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각 지역 양회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베이징의 이같은 실용주의 적용이 다른 지역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시 총서기는 지난 해 취임 후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수행인원 축소, 향응접대 자제 등 해외출장 혹은 현장시찰과 관련된 규정 ▲회의나 보고 및 문서 간소화 등 회의방식 관련 규정 ▲동정보도 축소 및 보도자료 간결화 등 매체보도 관련 규정 등을 담은 업무개선 조항을 발표해 허례허식 근절과 실용주의 실현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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