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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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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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투데이가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1998~2012년 연도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자료제공=리얼투데이]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작년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이 1998년의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4.5%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 14.6%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확대 등으로 2010년 이후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하며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2010년 2.2%, 2011년 0.4%로 하락폭은 줄어드는 듯 했지만, 작년 다시 4.5%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값이 5.1%, 이북 14개구가 3.7% 떨어졌다. 강남은 지난 1998년 13.5% 하락률을 기록한 이래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등의 하락폭이 컸다. 서초구는 재건축 사업성 악화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등 최근 입주 아파트 가격하락 등의 원인으로 6.6% 하락했다. 이어 강남구(6.4%), 양천구(6.2%), 송파구(6.1%) 순으로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도봉구가 많이 떨어졌다. 도봉구는 작년 한해 동안 5.4%가 떨어졌다. 기타 강서구(-5.4%), 강북구(-5.2%), 강동구(-4.9%), 노원구(-4.7%), 영등포구(-4.4%)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가파랐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 하락률 역시 국민은행이 수도권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수도권은 지난해 3.9%가 하락해 2000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004년(-2.5%), 2010년(-2.9%)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세번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양 팀장은 "유례없는 부동산 장기침체를 겪으며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시장이 회복되지 못하며 오히려 시장에 강한 불신감을 줬고 이때문에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취득세 감면 공백기간으로 올해 상반기 또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2012년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자료제공=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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