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준비위(위원장 김진선)는 17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취임식을 차분하고 검소하게 치른다는데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식에 국가원수를 초청하지 않고 대신 각국 주한 대사들을 초청하기로 원칙을 정했다.
참석자 규모를 6만명으로 잡은 가운데 이 중 절반인 3만명을 일반 국민으로 정하고, 오는 21일 개통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기로 했다.
우선 순위는 4인 가족과 각종 사연을 가진 이들 그리고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로 정해졌다.
또 모든 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취임식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강남 스타일‘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단 가수 `싸이’의 공연 계획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해외공연 일정 변경 의사까지 밝히며 취임식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취임준비위는 취임식을 실무적으로 진행할 외부 홍보기획사로 중견업체인 연하나로 기획을 최종 선정했다. 연하나로 기획은 국민대통합 이미지를 담은 취임식 프레젠테이션으로 준비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계열 광고기획사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한 박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통령취임사는 당선인측에서 별도의 팀이 구성돼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취임사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임사에는 여러 분야를 모두 관통하는 내용을 담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내용에 포커스를 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5년 동안 박 당선인을 보좌해온 정호성 비서관과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부터 메시지 담당으로 호흡을 맞춰온 조인근 전 선대위 메시지 팀장 등이 취임사 준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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