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섹스스캔들로 거물급 인사 또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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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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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편역국 국장 이쥔칭 내연녀 폭로로 낙마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내 섹스 스캔들로 또 한 명의 거물급 인사가 파면 당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7일 유관부처 조사 결과 중국 공산당의 싱크탱크 격인 중앙편역국 국장에 재임 중인 이쥔칭(衣俊卿)이 ‘생활 태도 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국장직에서 면직 처리됐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총서기 취임 후 2개월 새에 쓰촨(四川)성 부서기 리춘청(李春城)에 이어 차관급 고관 또 한 명이 부정부패 스캔들로 낙마한 것이다.

통신이 지적한 이쥔칭의 '생활 태도 상의 문제'는 앞서 그의 내연녀가 인터넷을 통해 폭로한 부적절한 관계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중순 중앙편역국 박사후 연구원인 창옌(常艶)이 웨이보(微博)에 올린 12만자의 장문의 글에서 지난 2011년 3월 이 국장을 처음 면접자리에서 만난 뒤 1년 간 그와 17차례 혼외 정사를 가지고 회의 때에도 휴대폰을 통해 음란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그와의 부적절한 관계의 상세한 정황까지 낱낱이 폭로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 등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들어 중국 관료들이 이같은 섹스스캔들로 낙마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대 위기관리연구센터 탕쥔(唐鈞) 주임은 '공무원 이미지 위기 2012년 보고' 발표를 앞두고 중국 젠차르바오(檢察日報)를 통해 지난해 부패로 적발돼 조사를 받은 관리의 95%가 내연녀를 뒀고 지도자급 간부는 60% 이상 첩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특히 탕 주임은 인터넷을 통해 내연녀를 둔 부패관리를 고발하는 사례가 지난해 크게 늘었으며 특히 새 지도부 출범 이후인 11월과 12월엔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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