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17일 세계 최대 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맥킨지 상하이 지사 총괄책임자 고든 올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국 9대 변화상을 전망했다.
우선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주민들 시위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시위 성공확률도 더 높아질 예정이다. 최근 들어 중국 내 발생한 각종 시위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다가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세지면서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가 원한다는 것. 이에 따라 맥킨지는 오염공장 건설이나 운영 등에 반대하는 주민 시위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라며 지방 정부도 결국은 이에 두 손을 들 것을 내다봤다.
맥킨지는 또 중국 내 공항·도로·철도·교통 등과 같은 인프라 건설투자가 늘어나 중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 중국 지방 정부가 재정 대부분을 토지 양도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토지는 갈수록 줄어들면서 이들이 재정난에 부딪힐 것이라며 지방정부의 파산 가능성도 제기했다. 맥킨지는 중앙정부에서 이러한 3선급 지방정부 재정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지방정부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올해 중국 돼지고기나 닭고기 가격이 갑절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맥킨지는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절반을 중국인이 소비하고 있지만 중국 내 돼지고기 공급시스템이 빈약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은행권의 실적 악화도 중국 10대 변화상 중 하나로 꼽혔다. 맥킨지는 중국 은행권의 악성부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이 5년 간 1조3000억 위안의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규 고객 유치로 외형 성장에 집중했던 중국 은행들이 이제 수익 다원화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맥킨지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로 오프라인 유통상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면서 특히 다국적 유통상들이 중국 시장에서 대거 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중국 기업의 해외농업투자 급등, 유럽축구구단의 중국 프로축구 리그 투자 증가, 중국 중산층의 투자 분산화 등도 주요 변화상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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