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다음주부터 한파가 본격화되면서 전력수요가 절정에 다를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울진4호기(100만kW급)도 증기발생기 교체 작업으로 가동이 중지된 상태”라며 “이번 울진1호기(95만kW급)의 정지로 인해 총 195만kW급의 전력손실이 발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1월 셋째, 넷째주에 한파가 몰려와 예비전력은 127만㎾에 불과할 것”이라며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거라는 입장이다.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최근 영광 5, 6호기 재가동으로 인해 전력수급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면서 "최근 전기요금 인상과 더불어 대용량 전기사용업체를 대상으로 절전 규제하고 있어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7일부터 시행한 대국민 에너지 절전운동을 통해 많은 부분 전력수요 감축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실제 전력수요 감축을 통해서 200만kW 정도의 예비전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수요관리 효과도 전력수급 안정에 한 몫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유례없는 한파가 일찍 찾아와서 지난해부터 수요관리 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며 “내주중에 한파가 더 강하게 찾아올지라도 비상수급대책본부, 비상상황 전파체계를 통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오늘 기온이 오르면서 피크시간(오전10~12시)대 예비전력은 600만㎾를 웃돌아 전력 수급에는 차질이 없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울진1호기가 원자로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울진 1호기의 원자로 출력을 감시하는 계측기 중 일부가 이상 징후를 보여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 가동이 정지됐다”며 “이번 발전 정지는 방사능 누출과 전혀 관계가 없고 현재 발전소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기기를 정밀 조사한 뒤 안전점검과 정비를 거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재가동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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