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전서 '회초리 투어' 사죄행보 마무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18 17: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통합당 지도부는 18일 대전·충남에서 마지막 '회초리 투어'를 진행하면서 사죄.참회 행보를 마쳤다.

중요한 전략지역임에도 대선에서 적지 않은 차로 패배한 이곳의 지지층을 다독이고 향후 재기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비대위 회의를 연 뒤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대선 패배에 대해 국민을 향한 사죄와 참회의 뜻을 담아 삼배(三拜)를 했다.

오후에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마련된 '회초리 간담회'에 참석한 100여 명의 당원·시민들은 대선 패배를 놓고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대학생인 우윤식씨는 “과거 한나라당은 정권을 뺏긴 다음 대학생위원회를 만들고 지원을 확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저 대학생이 지지해주리라 생각만 하지 지원도 대책도 없었다”며 “민주당은 항상 선거 패배 후 쇄신하겠다고 반성하겠다고 하지만 말로만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 60대 당원은 “국민 90% 이상이 정치 문외한인데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 이런 얘기를 해서 국민이 잘 못 알아들었다. 선거기획자가 아주 잘못했다”며 “박근혜 후보는 누가 봐도 국민 전체가 알아듣는 쉬운 말로 얘기했다”고 분석했다.

한 50대 남성은 “대선 기간에 북한에서 미사일을 쐈는데 그 표가 다 새누리당으로 갔다”며 “물론 정권을 가져오면 평화 정책을 가져가야겠지만, 선거기간엔 북한과의 관계라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비대위원장은 “진작 이런 자리를 마련해 얘기를 듣고 대선을 치렀다면 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후회막급”이라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냉혹하리만큼 혹독한 대선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충남 공주시 한천리 마을회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끝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