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분기보다 0.3%P, 전년 동기보다 1.7%P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속도는 상당히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윤창용 연구원은 "지출별 순환시계를 보면 작년 10월 중 하강국면으로 회귀했던 건설투자는 11월 들어 바로 상승국면으로 올라섰다"며 "수출과 소비, 설비투자 모두 회복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순환시계란 통계청이 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경제지표가 경기순환국면(상승, 둔화, 하강, 회복) 중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좌표평면상에 시계처럼 보여준다.
하지만 문제는 회복 속도이다.
윤 연구원은 "건설투자는 상승 국면으로 올라섰으나, 장기 성장추세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침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반등 정도에 그칠 뿐"이라며 "설비투자, 소비, 수출도 회복 국면에 들어왔지만 장기 성장추세는 둔화되고 있어 아직 경기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행이 수정한 올해 경제전망에 비춰보면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6%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경기저점 통과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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