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될 프로 씨드의 모습 [사진=기아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기아자동차의 유럽 생산 거점인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유럽 내 기아차의 달라진 위상을 입증했다.
20일 기아차 유럽법인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2012년 전년대비 15% 증가한 29만2000대를 생산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였던 28만5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슬로바키아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인 30만대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해 엔진 생산도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46만4000개의 엔진을 생산했다. 지난해 생산된 엔진 중 45%는 디젤 엔진이었으며, 가장 많이 생산된 엔진은 1.6리터 디젤 엔진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해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49만개의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재 씨드와 벤가,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는 유럽의 전략적 생산 거점이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해 1월부터 3교대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는 프로 씨드가 추가 생산된다.
지난해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 중에서는 스포티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차종 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 13만6500대, 씨드 12만600대, 벤가 3만49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스포티지는 지난해 생산량이 34%나 급증했다.
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된 기아차는 유럽 전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의 22% 이상은 러시아에 수출됐으며, 영국 12%, 독일 11%, 프랑스 6%, 이탈리아 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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