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물가 잡기…1호 타깃은 '바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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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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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춘제 물가 안정에 나섰다. 제 1호 타깃은 그 동안 매년 설 연휴만 되면 가격을 인상해왔던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 등 고급 바이주(白酒) 업체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표 바이주 기업인 우량예가 1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위원회 가격감독조사 반독점국 조사에 따라 반독점법에 위배되는 영업행위를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16일 중국 또 다른 바이주 기업인 마오타이 역시 발개위의 제제를 받아 불공정 영업행위를 중단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중국 관료사회 부패척결 운동에 환경호르몬 검출 파문까지 일면서 바이주 매출이 부진하자 각 유통상에서는 제품 가격을 인하해 바이주를 판매해왔다.

이에 마오타이와 우량예는 제품 가격 인하를 막기 위해 12월 ‘가격제한령’을 내려 각 유통상에 함부로 바이주 가격을 인하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또한 제품을 저가로 판매한 유통상을 단속해 적발된 업체는 물량공급 제한, 벌금을 물리는 등의 경고조치를 취해왔다.

중국 발개위는 이 같은 바이주 기업의 영업행위가 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등 반독점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직까지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중국 또 다른 바이주 기업 관계자는 “최근 발개위가 마오타이와 우량예 뿐만 아니라 기타 바이주 기업에 대해서도 이 같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반독점법 조사로 바이주 업계의 ‘최저 가격’ 전략이 철폐된다면 마오타이주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최대 20%까지 폭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바이주 업계의 수익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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