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최중혁 연구원은 “기아차는 현대차와 비교해 올해 신규 공장 가동 계획이 없어 생산 증가가 제한적이며 수출 비중이 더 높아 원화 강세로 인한 영향이 우려된다”며 “기아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4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할 것(기타영업손익 포함 기준, 영업이익률 4.8%)으로 시장 기대치에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중혁 연구원은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판매량(출고기준)은 71.1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며 “중국 시장의 호조로 동풍열달기아 공장은 높은 가동률이 돋보였지만 광주 공장 증설공사로 지난 10월 한 달간 생산을 하지 못해 기대치보다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광주 공장의 주력 생산 차종인 스포티지 판매 감소는 기아차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12월 조업일수 감소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 미국에서 발생한 연비 관련 이슈로 약 2500억원 충당금 적립(예상치) 또한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아차의 올해 매출액은 49조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기타영업손익 포함 기준, 영업이익률 8.1%)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원화강세와 엔화약세로 수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으로 2008년 기아차가 흑자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감익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아차는 다양한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ASP 상승과 판매 성장을 꾀할 것”이라며 “작년에 출시한 K3와 쏘렌토 F/L(Facelift, 부분변경), K7 F/L 판매 증가와 함께 카렌스 후속, 쏘울 후속, K5 F/L, 스포티지 F/L 등의 출시로 신차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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