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아프가니스탄지원단(UNAMA)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엔이 아프가니스탄 수감자들에 대한 학대 사실을 지적하고 아프간 정부가 개선을 약속한 지 1년이 지났다”며 “그러나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수감자들 손목에 줄을 묶어 천장에 매달아 몽둥이나 전선 줄 같은 것으로 매질 △전기 충격을 주거나 국부를 비트는 등의 가혹행위를 하면서 살해 위협 등이 많은 수감시설에서 행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아프간 당국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프간 전역 수많은 수감 시설에서 고문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제대로 개선되지 않으면서 아프간 주둔 나토 주도 다국적군이 구금자들을 아프간 당국에 인도하는 것을 중단하는 사태가 다시 벌어지기도 했다” 밝혔다.
유엔이 지난 2011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미성년자를 포함해 수감자들의 절반 정도가 고문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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