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급 건자재의 핵심 소비층이 ‘웰빙’을 선호하는 주부들이라는 판단에서다.
주부 프로슈머 그룹이 대표적이다. 21일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도 ‘지엔느’ 7기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엔느는 LG하우시스가 2007년 업계 최초로 만든 주부프로슈머 그룹이다. 지난해까지 총 140여명의 주부들이 지엔느로 활동해왔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주부들과 벽지 디자인을 공동 개발한 사례도 있다”며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물론 재능기부와 바자회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도 올해 ‘휴리더스클럽’ 4기를 모집할 계획이다. 휴리더스클럽은 금호석유화학의 친환경 건자재 브랜드 ‘휴그린’에서 운영하는 주부 프로슈머 그룹으로 현직 건축가, 스튜어디스 등 전문직 주부들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홍보와 마케팅 등에서 주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소통하고 있다”면서 “또한 주부들의 입소문이 브랜드 평판에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도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L&C도 2010년부터 주부 프로슈머 ‘엘렌’을 운영해왔다. 한화L&C는 특히 신제품 체험뿐만 아니라 DSLR강좌, DIY인테리어 강좌 등 문화강좌 기회도 제공해 주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L&C 관계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파워블로거 등 전문성을 갖춘 소비자패널로 구성된 엘렌은 지난해 5기 활동을 마쳤으며 매 기수 10~20명이 활동한다”면서 “올해부터는 6개월이던 활동기간을 1년으로 늘려 더 다양한 체험활동과 문화강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가 활발한 어린이용 건자재도 이러한 주부를 타깃으로 한다. 아이들의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으로부터 주부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LG하우시스는 최근 인기 TV만화 캐릭터를 적용한 ‘로보카 폴리’ 어린이용 벽지를 출시했다.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해 환경부로부터 환경인증을 받는 등 아이들 방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이다.
KCC 역시 ‘뽀로로’ 바닥재와 페인트 ‘숲으로’ 등 친환경 키드 건축자재들을 잇따라 내놨다. 뽀로로 바닥재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어린이 피부에 직접 닿아도 무해하며, 숲으로는 어린이의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유해물질을 원천 차단해 놀이터와 어린이집 등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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