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난징(南京)에서 개최된 장쑤성 인민대표회의에서 리쉐융(李學勇)성장은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장쑤성의 GDP가 5조400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20일 전했다. 아직 광둥성의 지난해 GDP가 공표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장쑤성의 1위 등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01년 광둥성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총생산 1조 위안을 돌파했다. 뒤를 이어 산둥, 장쑤, 저장성이 차례대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1위, 2위, 3위는 이 순서대로 이어져오다가 2009년 장쑤성이 산둥성을 제치고 2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광둥성과의 차이마저 조금씩 줄여왔었다.
장쑤성은 지난해 전년대비 10.1%라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전체 성장률인 7.8%에 비해 2.3%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광둥성은 지난 3분기까지 4조 위안의 총생산을 기록했다. 4분기 경기가 호전된 점을 고려한다면 광둥성이 1위자리를 지켰을 가능성이 크지만 두 지역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대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중국 내에서는 지난 해 혹은 올해 안으로 장쑤성이 광둥성을 제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광둥성의 경제는 여전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반면, 장쑤성은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장쑤성에서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49.4%에 달했다.
한편 장쑤성의 1인당 GDP 역시 광둥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쑤성의 1인당 GDP는 지난해 1만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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