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단장은 "박근혜 대통령 체제가 시작되고 중국은 시진핑 총서기 체제가 시작되기 때문에 양국 간 새로운 협력과 유대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중국과 한국 관계에 별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복원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고 지금까지보다 더 좋은 관계로 향상시키는 교류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이 첫 특사 파견지로 중국을 선택한 데 대한 의의를 묻는 질문에 김 단장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미국, 중국 어디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기가 그렇다”며 “중국은 가장 가까이 있고 교류와 왕래가 잦은 곳”이라고 답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 김 단장은 “우리 정부나 국민이 남북 관계 개선을 다 생각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며 “대화를 해야 하고, 대화를 하려면 국민 감정이 있으니 또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중국의 역할이 기대된다면서 중국 측 인사들과 이 주제를 자연스럽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윤조 의원, 조원진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교수가 포함된 특사단은 공항 도착 후 중국 외교 당국의 안내를 받아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이동, 여장을 풀었다.
특사단은 또 천즈리(陳志立) 전인대 부위원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 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 중국 측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 특사단은 24일 오후 3박4일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 18일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 지도부에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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