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부터 속속 열리고 있는 중국 각 지방 양회(兩會)에서 제시한 2012년 경제보고서 및 전망에 따르면 후난(湖南), 후베이(湖北)성 및 상하이(上海)시 GDP가 2조 위안을 돌파해 2조 위안 이상 클럽 규모가 기존의 8곳에서 11곳으로 확대됐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후난성 GDP 총 규모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2000억 위안에 육박해 GDP 2조 위안 클럽 가입과 함께 전국 GDP 순위 10위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됐다.
후베이성도 지난 해 GDP 규모가 11.3% 증가한 2조2250억1600만 위안을 기록해 2조 위안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며, 상하이시 역시 2조101억3300만 위안에 육박해 중국 도시 중 처음으로 2조 위안 클럽에 입성했다.
이밖에 중국 전체 성·시 중 GDP 상위 1~3위는 산둥(山東), 광둥(廣東), 장쑤(江蘇)성으로 이들 지역은 5조 위안 이상의 막대한 경제규모를 자랑하며 순위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3조 위안 클럽에는 저장(浙江)성, 허난(河南)성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2조 위안 클럽엔 앞서 신규 진입한 후베이, 후난성 및 상하이시 외에 허베이(河北), 랴오닝(遼寧), 쓰촨(四川)성이 포함됐다.
한편 지난 해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인 곳은 톈진(天津)시다. 톈진시는 지난 해 경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13.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등의 발전전략에 힘입어 내륙 지역이 고속성장을 보이면서 중국 서부 대표도시인 충칭(重慶)시가 13.6%로 톈진시의 뒤를 이어 성장률 2위를 차지했다. 다른 중서부 내륙지역들도 선전했다. 윈난(雲南)성이 13%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쓰촨성과 간쑤성의 경제성장률도 각각 12.6%, 13%의 두자릿 수를 나타냈다.
반면 상하이시가 7.5%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동부연안 도시 대부분의 경제성장률은 한 자릿 수에 그쳐 중서부 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출이 타격을 입은 데다가 산업구조조정 압력까지 거세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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