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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공금횡령 의혹 전남 교육공무원 감사 앞두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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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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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거액의 공금 횡령 의혹을 받던 교육공무원이 감사를 앞두고 바다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전남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30분께 완도군 고금면 고금대교 아래 해상에서 보성 교육지원청 행정8급 A(42ㆍ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A씨가 집을 나간 후 전화로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는 남편의 신고에 따라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고금대교 입구에 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해상을 수색해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장흥의 한 중학교에서 회계업무를 맡으면서 각종 운영비와 시설비 등 억대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도교육청은 A씨가 숨진 이튿날인 18일부터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 결과 A씨는 1억2800여만원을 횡령하고 4400여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출납원과 학교장이 갖고 있는 학교 행·재정시스템인 ‘에듀파인’ 인증서를 몰래 결재하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A씨가 감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충격으로 고금대교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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