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서울시는 만일의 '쓰레기 대란'에 대비, 2018년까지 음식물쓰레기 95%를 공공처리하는 내용의 음식폐기물 처리시설 확충 계획을 내놨다.
앞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들은 올 1월부터 음폐수(음식물 쓰레기폐수) 해양배출이 금지되면서 처리비가 늘어났다며 단가 인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음식물폐기물자원화협회(이하 음자협)에서 산출한 t당 12만7000원을 적정 단가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인건비와 물가 인상분 등이 반영됐다.
반면 각 자치구는 그간 업체들과 환경부 기준에 따라 평균 7만7000원에 계약을 맺었다며 이번 요구가 과다하다고 봤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음자협과 서울시, 구청,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표준단가 산정위원회'를 구성해 협상 중"이라며 “이달말까지 최종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와 노원구에 쌓여 있는 각각 600t, 200t 규모의 음식물쓰레기는 이번주까지 수거키로 했다. 해양배출 음폐수(총 428t)는 중랑·서남물재생센터에 우선 400t을 반입시켜 하수와 연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현재 5곳인 음식폐기물 처리시설을 2018년까지 3곳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서 하루 자체처리 수준을 올해 37%(1천240t)에서 2013년 45%(1천360t), 2016년 69%(1천610t), 2018년 95%(1천910t)로 늘린다는 것이다.
강동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은 현재 1일 240t 처리용량을 내달까지 360t으로 증설하고, 강서처리시설(250t)이 시의 재정 투입으로 2016년까지 조기 건설된다. 중랑·은평처리시설 2곳은 민자유치를 통해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향후)민간업체가 처리할 수 없는 음폐수는 전부 공공시설로 처리하되 사용료를 부과할 것"이라며 "음식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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