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입성 '친박 실세들' 누가 거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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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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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유정복·진영 의원 유력..'친박 실세들' 청와대 대거 입성?

아주경제 주진 기자=청와대 조직개편이 21일 단행되면서 향후 청와대 참모진에 친박계 실세들이 대거 중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청와대 대통령실이 대통령비서실로 명칭될 정도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에 방점을 둔 만큼 청와대 참모진에는 당선인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친박 실세들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권력의 꽃, 권부의 2인자'라 불리는 비서실장은 청와대 비서진의 최고 선임자이자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는 핵심 참모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가안보실장과 투톱 체제로 비서실 장악력을 높였고, 대통령 임명직 인사를 다루는 인사위원장까지 겸해 사실상 '왕(王) 실장'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다.

초대 대통령실장 후보로 중량감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가 우선 거론된다. 새누리당의 3선인 최경환·유정복·진영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유 의원은 모두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거쳤으며 각각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내 국정 경험도 갖고 있다.

박 당선인의 신뢰를 받고 있는 진 의원도 대선 공약을 책임진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3선 출신의 권영세 전 의원도 거론된다. 그는 지난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당시 각각 사무총장과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최외출 영남대 전 교수는 15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박 당선인을 보좌해 온 '숨은 실세'다. 대선 때 기획조정특보로 활약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인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국정기획수석에는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안종범·강석훈 인수위원 등이 꼽히고 있다.

박 당선인의 오랜 '입' 역할을 해왔던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은 정무수석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윤선 전 의원과 박선규 전 문화부 차관도 청와대 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당선인이 처음 국회에 들어갔을 때부터 그림자처럼 수행해온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안봉근 비서관도 청와대 행이 확실하다.

그러나 현역 의원인 친박계 인사들은 청와대로 갈 경우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점에서 청와대 행을 꺼리는 분위기다.

당 내부에서는 '박근혜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당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가 퍼지고 있다.

중국 특사로 파견된 김무성 전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당 대표를 노리고 있고, 이주영 전 특보단장은 원내대표 재도전을 검토 중이다. 최경환 전 비서실장은 사무총장, 유정복 부위원장은 정책위 의장에 각각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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