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주변 인사들은 “박 당선인이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 국회에서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 정부와의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오찬에서 관련 언급을 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과 협의한 인사인 만큼 박 당선인과에게 정치적 부담이 떠넘겨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사견임을 전제로 “(이동흡 카드가) 마땅치는 않다”면서 “당선인 신분 기간에 이뤄지는 첫 인사가 이렇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사실상 유감을 표시했다.
당선인측 한 인사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박 당선인의 스타일상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선인도 여론을 보고 들어서 아는 만큼, 오찬에서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 올바른 결정을 내려달라는 당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