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이동흡 MMF계좌로 1억1천만원 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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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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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은 23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MMF(머니마켓펀드)계좌를 통해 1억1000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재임시절인 2007년 10월 12일 신한은행 서초동 법조타운 지점에서 MMF계좌를 개설하고 이후 특정업무경비를 입금해온 안국동 B계좌에서 같은 달 15일 최초 2900만원을 MMF계좌에 입금하기 시작해 2010년 10월 20일까지 36차례에 걸쳐 3억3000여만원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그러나 같은 기간 MMF 계좌에서 특정업무경비를 입금하던 계좌로 이체된 금액은 1억8870여만원에 그쳐 그 차액인 1억1400여만 원은 사실상 이 후보자가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그동안 이 후보자는 셋째 딸의 미국유학비는 딸 자신의 계좌에서 송금한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이번에 발견된 MMF계좌(제3통장)를 통해 1700만원을 셋째 딸의 유학비로 송금한 내역도 드러나 특정업무경비를 셋째 딸의 유학자금에 사용한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무에 써야 하는 국민의 혈세인 특정업무경비를 단기성 투자상품인 MMF 통장에 넣어 이자놀이에 이용한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이 문제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자신의 딸에게 유학비를 제공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됐다”며 “이 후보자는 공직자가 가져야할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상실했다”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이 청문회에서 두 계좌 간 입출금액이 유사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지만, 두 계좌 간 입출금내역이 1억원 이상 차이가 난 사실이 밝혀진 만큼 더 이상 이 후보자 감싸기에 나서면 안 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역시 이 후보자의 공직자로서의 부적합성이 명백해진 만큼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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