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동아제약 기업분할, 편법 승계 가능성 높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23 13: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동아제약, 박카스 등 핵심수입 사업부 분리…비상장 편입 계획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이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분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편법적 경영승계 등 지배구조의 취약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카스 등 핵심수입 사업부를 분리해 비상장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사업부별 전문성 강화보단 재무구조의 투명성 저하에 따른 주주가치의 훼손 및 편법적 경영승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 동아제약이 탈세를 비롯한 공정거래법 위반, 형제간 갈등, 리베이트 문제 등을 일으킨 전황을 비춰 볼 때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때문이다.

지주회사 전환, 비상장법인 설립, 핵심사업의 비상장사 편입 등이 이뤄질 경우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편법 상속, 대주주 이익 극대화 등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경실련 측 주장이다.

이기웅 경실련 경제정책팀 부장은 “대주주 이익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막기 위한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며 “동아제약 지분 9.39%를 가진 국민연금은 소액주주와 국민적 관점에서 의결권 행사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또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며 “소액주주와 경제민주화 실현의 입장에서 동아제약이 건전한 지배구조로 개편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성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