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카스 등 핵심수입 사업부를 분리해 비상장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사업부별 전문성 강화보단 재무구조의 투명성 저하에 따른 주주가치의 훼손 및 편법적 경영승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 동아제약이 탈세를 비롯한 공정거래법 위반, 형제간 갈등, 리베이트 문제 등을 일으킨 전황을 비춰 볼 때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때문이다.
지주회사 전환, 비상장법인 설립, 핵심사업의 비상장사 편입 등이 이뤄질 경우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편법 상속, 대주주 이익 극대화 등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경실련 측 주장이다.
이기웅 경실련 경제정책팀 부장은 “대주주 이익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막기 위한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며 “동아제약 지분 9.39%를 가진 국민연금은 소액주주와 국민적 관점에서 의결권 행사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또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며 “소액주주와 경제민주화 실현의 입장에서 동아제약이 건전한 지배구조로 개편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성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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