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우들랜드가 스틸 샤프트로 피팅된 3번우드를 들고 연습하고 있다. [골프닷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거리가 좀 덜 나가게 피팅해주세요.”
미국PGA투어의 ‘강타자’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캘러웨이골프측에 이색주문을 했다. 그가 최근까지 쓴 3번우드는 캘러웨이의 ‘X 핫 프로’ 17도짜리였다. 샤프트는 물론 그라파이트(그라파이트 디자인)였다.
우들랜드는 지난주 그 클럽으로 맞바람속에 294야드를 날렸다. 웬만한 선수의 드라이버샷 거리다. 우들랜드는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301.6야드로 이 부문 투어랭킹 18위였다.
우들랜드는 3번우드 거리가 너무 나가 쓸모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캘러웨이골프의 투어매니저를 만나 상의한 결과 샤프트를 스틸(X-100)로 바꾸기로 한 것.
캘러웨이측에서는 파워히터인 우들랜드에게 스틸샤프트로 된 같은 종류의 3번우드를 맞춰줬다. 미PGA투어프로라도 우들랜드처럼 특별 주문제작한 경우 외에는 우드에 스틸샤프트를 끼우는 사례가 거의 없다. 우들랜드가 받은 새 스틸 우드는 스윙웨이트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그런데도 강타자인 우들랜드는 그 우드를 아이언처럼 내려치고 더 공격적으로 스윙했다. 샷의 산포도 크지 않아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우들랜드는 24일 시작되는 미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그 우드를 들고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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