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2017년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국민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EU에 대한 대중의 환멸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차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이 같은 공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EU가 애초 계약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불필요한 규제로 영국에 피해를 입힌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투표 시행에 앞서 영국의 EU회원국 지위에 대한 재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협상이 타결되면 영국이 EU에 남을지 떠날지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를 즉각 시행하기 위한 여론이 크지만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민투표가 시행되려면 캐머런 총리는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집권 보수당은 야당인 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이 10% 포인트나 뒤처져 있기 때문에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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