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현재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및 국책은행, 농수협 등의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3%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하이 정기예금’으로 연 3.65%다. 산은의 ‘KDB드림 정기예금’도 1년 만기 금리가 연 3.40%로 2순위를 달리고 있다.
대부분 금리가 3.00%를 웃도는 상품은 지방은행과 농수협, 외국계 은행이 차지했다. 주요 시중은행으로는 기업은행의 ‘신(新)서민섬김통장’과 우리은행의 ‘우리토마스정기예금’이 각각 3.20%, 신한은행의 ‘신한 월복리 정기예금’이 3.05%였다. 국민은행의 ‘e-파워정기예금’과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은 3.00%였다.
이미 2%대에 접어든 상품도 많았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 정기예금’은 각각 연 2.90%였으며,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 예금’은 2.60%까지 떨어졌다.
2년, 3년 만기의 장기 예금금리도 낮아진 지 오래다. 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은 3년 만기 금리는 은행권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3.50%로 산은의 다이렉트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보다도 오히려 낮았다.
한국은행 통계상 정기예금 4% 미만 여신 비중은 지난해 11월 현재 무려 99.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4% 이상의 이자를 받는 고객 비중은 0.2%에 불과했다. 5% 이상은 전무하다.
예금금리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지난해 한국은행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0%포인트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75%다.
적금 금리도 낮아지긴 했으나 예금보다는 상황이 낫다. 단기의 경우 1년 만기 적금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의 ‘우리매직적금’이다. 당초 연 4.00%에서 이달 1일부터 연 3.50%로 떨어졌지만, 최고 수준이다.
3년 만기 기준으로는 하나은행의 ‘오필승코리아적금2012’가 4.10%로 가장 높다. 장기 금리의 경우 한국씨티은행의 ‘미드림 적금’과 ‘라이프플랜저축’, 수협의 ‘더플러스 정액적금’이 각각 4.00%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예금과 적금의 증감 추이는 반대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587조4000억원, 적금은 31조5000억원이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을 보면 예금은 올 1월 11.6%에서 꾸준히 축소돼 11월 2.2%까지 몸집을 줄였다. 예금이 증가한 것보다 이탈이 많았음을 나타낸다.
반면 적금의 증가율은 올 1월 14%에서 28.8%로 두 배 가량 확대됐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적금이 예금보다 금리가 좀더 높다는 데 착안, 이른바 ‘예금 풍차’보다 ‘적금 풍차 돌리기’에 대한 재테크족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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