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대출연체공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누적 연체금액이 자기자본 대비 5% 이상인 경우, 코스닥시장은 자기자본의 10%인 경우 공시하는 제도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대출연체공시를 한 상장사는 엔터기술·제너시스템즈·룩손에너지홀딩스 등 총 11개사다. 이 가운데 이달들어 상장폐지 대상 및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총 4개사다.
엔터기술은 작년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3억원, 30억원에 달하는 대출 원리금 연체 사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8일 최대주주 변경 사실 공시와 관련해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갔고, 같은날 매매거래는 정지됐다.
이어 21일에는 이영호 엔터기술 전 대표를 비롯해 전 임원이 업무상 횡령혐의가 발생했다. 횡령금액은 62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26.08%다.
오리엔탈정공은 작년 5월 4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80억원, 77억원에 달하는 대출 원리금 연체 사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각각 301.90%, 33.9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어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폐지실질심시 심의 결과 오리엔탈정공이 상장폐기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밖에 아큐텍 역시 작년 5월 대출원리금 131억원, 자기자본대비 267.74%에 달하는 연체사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고, 지난 11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라 현재 심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휴먼텍코리아의 경우 작년 11월과 12월 각각 37억원 13억원, 자기자본 기준으로 16.00%, 5.65%에 달하는 대출원리금 연체 사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고, 지난 10일엔 기업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4개사 이외에 작년 4월 이후 현재까지 대출연체공시를 낸 기업은 제너시스템즈·룩손에너지홀딩스·한성엘컴텍·케이아이씨·기륭이앤이·디브이에스코리아·디웍스글로벌 등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