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민공 시내한복판서 단체로 싸이 '말춤'…임금체불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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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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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내 농민공(農民工 도시이주노동자)들이 단체로 시내 한복판에서 싸이(Psy)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며 시위를 벌여 화제다.

중국 우한완바오(武漢晩報) 22일 보도에 따르면 2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둥시후(東西湖)구 한 음악회관 앞에서 농민공 40여명이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췄다.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로 근무하는 이들은 검은색 썬글라스를 끼고 싸이를 흉내내며 말춤을 췄다. 신문은 농민공들의 춤동작이 박자도 서로 맞지 않아 우스꽝스럽긴 했지만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기엔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하청업체 책임자인 뤼씨는 “설 연휴를 맞아 고향에 돌아가야 하는 근로자들이 매일같이 임금을 요구하고 있어 잠도 제대로 못 잔다”며 “그러나 공사를 맡긴 건설업체 사장이 돈을 주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이러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자기 돈 1만 위안 이상을 들여 근로자들의 밀린 임금을 지불해 수중에 남은 돈도 없다고 뤼씨는 덧붙였다.

이들 근로자 40여명이 제때 받지 못해 체불된 임금 액수가 23만3000위안에 달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건설업체 측은 건설한 건축물에 이상이 있다고 주장하며 남은 임금 지불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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