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학위·기술 땄더니, 설겆이만…" 英 임시직서 일하는 스페인 청년들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27세의 한 스페인 여성의 직업은 기자다. 그러나 현재 그녀는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서 접시를 닦거나 야채를 썰고 있다.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하고 418달러를 받는다.

이처럼 영국의 아르바이트에서 일하는 스페인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학위를 받거나 기술을 가진 청년들이 임시직에서 일한다는 것이 문제다. 자국에서 일자리가 나지 않자 영국에서 저임금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 실업률은 25%를 넘었다. 반면 영국의 실업률은 7.8%에 불과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영국에서 일하는 스페인 사람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37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9~2010년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한 스페인 청년은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다”며 “스페인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기 때문에 외국의 주방에서라도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자신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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