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위 로즈, 어드레스 후 볼 움직여 1벌타

  • 유럽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1R…지난주 우승 놓친데 이어 시즌 초반 잇단 ‘불운’

카타르 마스터스 첫 날 17번홀에서 1벌타를 받은 저스틴 로즈.                       [스포팅라이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4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시즌초 잇단 불운을 당했다.

로즈는 지난주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에서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에게 역전당해 우승컵을 놓쳤다.

로즈는 23일 카타르 도하GC(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뜻밖의 1벌타를 받았다. 17번홀(길이 155야드)에서 버디퍼트를 한 볼이 홀옆 30㎝에 멈췄다. 그가 파퍼트를 하려고 퍼터를 볼 뒤에 대는 순간 볼이 조금 움직였다. 움찔한 그는 어드레스를 푼 후 경기위원(폴 캐리길)을 불렀다.

경기위원은 “당시 바람이 불지 않았다. 플레이어가 볼이 움직인 원인을 제공했으니 1벌타를 받아야 한다.”고 판정했다. 로즈는 1벌타 후 볼을 원위치에 돌려놓고 퍼트를 했다. 1벌타가 가해져 스코어는 파에서 보기가 됐다. 그는 이날 4언더파 68타로 선두와 3타차의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1벌타가 아니었더라면 선두와 2타차의 공동 5위에 자리잡을 터였다.

지난해 개정된 골프규칙(18-2b)에는 ‘어드레스 후 바람 등 외부요인에 의해 볼이 움직이면 벌타가 없다’고 예외조항을 뒀다. 그러나 로즈의 케이스는 외부요인이 아니라, 선수가 원인제공을 한 것으로 판정났기 때문에 1벌타가 가해진다.

포르투갈의 ‘신예’ 리카르도 산토스는 7언더파 65타를 치며 첫날 선두에 나섰다. 로즈와 함께 플레이한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카이머는 지난주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 2라운드 때에도 동반플레이어인 타이거 우즈가 2벌타를 받는 장면을 지켜봤다. 세계랭킹 5위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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