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부의 손익계산서가 아직 발표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일부 지방 철도국의 이익규모가 속속 공개되고 있으며 상하이철도국은 지난해 130억위안, 난창(南昌)철도국은 79억위안의, 광톄(廣鐵)집단은 26억위안의 손실을 각각 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24일 전했다. 중국은 지방마다 지방철도국이 철도를 관할하고, 이를 중앙정부인 국무원의 철도부가 총괄한다.
매체는 각 지방 철도국의 상황으로 보면 지난해 철도부는 적자가 확정적이며, 적자규모 역시 거대할 것이라고 철도부 관계자의 입을 인용해 전했다. 순익규모가 나오진 않았지만 중국 철도부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9752억위안으로 공개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진데다가 물동량이 줄어준 것이 지난해 철도산업 적자의 기본적인 배경이다. 이와 함께 새로 개통된 고속철도 노선이 적자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거대규모의 적자를 낸 상하이철도국은 비교적 영업환경이 좋은 곳이다. 지난해 상하이노선은 3억5000만명이 이용했고, 2억4000톤의 화물 운송량을 보였다. 특히 상하이-닝보(寧波)와 상하이-항저우(杭州)의 두 노선의 전국 고속철 노선중 흑자를 보는 곳 중 하나다. 그럼에도 적자폭은 130억위안이었다.
이는 철도건설비용과 높아진 인건비, 전력비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 상하이철도국은 은행으로부터 20억위안을 차입했다. 올해는 130억위안을 더 차입해야 할 것이로 예상되고 있다. 철도부 관계자는 "고속철 건설비용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고속철이 개통된 지방 철도국은 모조리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까지 철도부는 총자산 4조3044억위안, 부채 2조6607억위안으로 자산부채율은 61.81%였고, 세후순손실로는 85억위안을 기록했다. 2012년 4분기 철도운송량이 다소 회복됐지만 적자를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철도 여객수송은 18억9300만명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철도화물운송량은 38억9200만톤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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