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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녹색소비자연대 |
녹색소비자연대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자동차부품 가격 및 품질 안정화를 위한 가격조사’에서 자동차 순정·비순정 부품 모두가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최대 1.83배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부품가격과 공임비를 합산한 가격으로 OEM부품과 ‘비순정부품’이라 불리는 규격품 간 부품별로는 최소 1.08배에서 최대 1.83배의 수리가 들어간다.
2006년형 아반떼기준 에어클리너의 수리비를 보면, 현대모비스는 평균 1만9556원인 반면, 규격품인 카포스 제품은 1만0667원에 불과했다. 또 소나타용은 모비스 제품이 보쉬 제품의 1.44배, 그랜저용은 1.52배로 조사됐다.
소나타용 브레이크 패드도 은성 제품은 4만9660원이나 현대모비스 부품으로 수리하면 7만3116원에 달했다.
성능 시험에서는 소나타용 브레이크 패드는 현대모비스와 상신, 은성 등 모든 제품이 평가 기준에 대체적으로 만족했다. 소나타용 에어클리너의 경우는 현대모비스와 보쉬, 카포스의 제품 성능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는 “자동차 수리 시 소비자선택권의 보장을 위해 공임비 및 부품가격 게시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가 요청할 때에만 견적서 양식을 발부하는 정비센터가 32.7%에 달해 자동차 수리비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수리내역서 또는 견적서 등의 발행 의무화를 준수하고 공임비 및 부품가격을 게시해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해야한다”며 “또 ‘비싼 순정부품은 더 낫겠지’라고 하는 막연한 신뢰의 소비자 인식도 개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와 소나타, 그랜저에 들어가는 브레이크패드와 에어클리너, 배터리 등 6개 자동차 부품을 선정하고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가격·품질 등을 비교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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