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사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선진국은 단말기 가격이 출고가대로 무약정 무보조금으로 구매하거나 약정에 보조금을 받는 두 가지 밖에 없다”며 “제조사 보조금이 없으면 출고가가 내려가 단말기 할부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은 “단말기가 해외와 가격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국내용에 쓰이는 DMB 칩이 2달러 정도이고 좋은 AS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비싸다"고 덧붙였다.
이통사들은 이전부터 고가 스마트폰 때문에 통신비가 비싸다는 착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가격이 점차 높아지면서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조금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매 가능한 심리적 가격인 월 1~2만원대의 할부금에 맞추기 위해 보조금 투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표 사장은 “아이폰은 제조사 보조금이 없이 새 모델이 나와야 100달러를 인하하는 정도”라며 “이렇게 해야 불신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통 시장이 가격 변동이 크고 엉크러져 있어 영원히 고객 불만이 나오는 구조”라며 “왜 새 단말이 3개월만에 버스폰이 되어야 하나. 대리점이 가격 흥정의 장소로 돼버려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넥서스4의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출시 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제공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데이터중심요금제로의 전환에 대해 표 사장은 “데이터중심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업계나 정부에 공감대가 형성이 돼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차원에서도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시기 문제는 정책을 기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표 사장은 올해 KT의 올 아이피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3000만 가입자 달성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올아이피 관련 캠페인 광고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아이피 전략에 대해 별도 부서를 두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LTE 데이터쉐어링 요금제를 내놓고 데이터중심요금제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등 싱글 사인온 통합인증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T 올 아이피 전략의 한 축인 홈서비스 제품으로 지난해 연말 선보인 올레 스마트홈 폰 HD도 하루 2000명 이상이 가입하고 있는 가운데 고출력의 오디오독이 신혼부부 등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표 사장의 설명이다.
표 사장은 이달 선보인 지니 K팝 서비스에 대해서도 “가상재화의 글로벌화 본보기가 되는 서비스”라며 “45개국에서 저작권 협의가 완료되고 추가 10개국 진출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복합 결제 서비스 모카 얼라이언스도 초기 64곳 외에 추가로 회원사가 합류하면서 확대되고 있다고 표 사장은 소개했다.
모카 서비스는 25일까지 금용감독원에 직불결제 사업자로 등록해 결제방식을 지원할 계획으로 3월 관리비납부 서비스를 개시하고 향후 지로 납부 대체 서비스도 조기활성화할 방침이다.
KT는 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전시회 MWC에서 부스를 열고 모카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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