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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애완견 놀이터' 설치 무산될 듯…대체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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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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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가 과천 서울대공원에 설치키로 했던 '애완견 놀이터' 계획을 사실상 접었다. 대신 도심공원으로 후보지를 옮겨 이번 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24일 서울시 관계자는 "애완견이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는 동물보호단체 등의 여론에 따라 서울대공원 내 애완견 놀이시설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상지가 적합하지 않아 대체할 곳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평소 '동물복지'를 강조함에 따라 지난해 10월 서울대공원에 애완견 전용 놀이터를 만드는 방안을 내놨다. 당시 서울대공원 입구 일대를 적합 부지로 낙점, 인근 반려동물입양센터와 연계시켜 운영하는 방안이 도출됐다.

해당부서는 관련 예산으로 1500만원을 책정·반영하고 올 상반기까지 이곳에 일정 규모의 철제 울타리를 세울 계획이었다. 이 울타리 안에서는 애완견의 목줄을 자유롭게 풀어 놓을 수 있다.

하지만 내부적 검토 과정에서 서울대공원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애완견 놀이터'는 서울시가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서울대공원이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어 적절치 않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반려동물입양센터에서 수용 중인 유기견들로부터 만일의 질병 감염이 우려돼 근거리에 두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당초 취지는 그대로 유지하되 시내 대형공원으로 장소를 변경키로 했다.

현재 뚝섬 서울숲, 능동 어린이대공원, 강북 북서울 꿈의숲, 동작 보라매공원 등 4곳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추가로 마포 월드컵공원도 거론된다.

시는 서둘러 공원관리 부서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국토해양부와 관련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검토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련부서와 협의해 장소만 제공되면 서둘러 설치할 것"이라며 "우선 1곳을 만들어 분위기를 살핀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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