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읍민속마을‘일관헌’…원형을 밝혀 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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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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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굴조사 결과 옛 정의현 관아 ‘일관원’ 시설 윤곽 드러나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성읍민속마을 옛 정의현 조선시대 관아건물인 ‘일관헌’의 문헌상 동헌의 명칭이 ‘근민헌’이란 새로운 사실이 24일 밝혀졌다.

일관헌은 정의현감이 정사를 보던 청사이다.

지난 2011년 9월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반쪽이 파괴되면서 지난해 사업비 2억원으로 기존 관아건물인 일관헌을 철거시켰다.

제주도는 이에 따른 사업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 관아 일관헌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발굴조사 결과 지난 2009년 확인된 관아 건물지가 지금의 남향이 아닌 동향건물지로 일부 확인됐으며, 1702년에 작성된 탐라순력도의 기록으로 보더라도 관아는 동향의 건물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번 철거한 일관헌 건물 하부구조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에서도 일관헌 축조 시 초석(콘크리트 기초 형식으로 됨)을 설치하면서 파괴되어 복원 이전시기의 건물지와 관련된 흔적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2009년도에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관아건물지(2호 건물지)가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부속시설과 근대의 부속시설이 있었음을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른 문헌자료를 살펴보면 정의현 관아의 동헌은 기와집→초가→기와집로 반복되는 중수와 개보수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제2호 건물지는 15~17세기의 관아의 건물지로서 동향이며, 문헌상 동헌의 명칭은 ‘근민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발굴조사결과 일관헌부지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이 훼손되었으며, 해방 후에도 골함석 지붕으로 개조되어 사용해 오다가 1975년도에 철근콘크리트와 목조구조의 남향건물로 복원과정을 거치면서 원형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따라서 조선후기 관청터인 일관헌과 관련된 건물지의 명확한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1702년 제작된 탐라순력도와 1765~1766년에 제작된‘증보탐라지’에 기록된 정의읍성 내 동헌 ‘근민원’을 기준으로 정비를 해야 할지, 조선후기에 축조된 일관헌 문헌자료 1842년‘탐라지초본’으로 정비할지에 대해 관계전문가 및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회에 자문을 거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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